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소명의식과 자아실현의 꿈을 안고 채용에 응모할 뜻을 지닌 분들께서는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완주문화원은 지난 9월11일  ‘계약직 사무국장 채용공고’를 한 바 있습니다. 2015년 9월 18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사흘 뒤인 21일 오후 2시 면접을 거쳐 당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사회의 보편윤리에 비춰 온당치 못한 처사입니다.

채용공고를 낸 임원규 완주문화원장은 오는 9월28일 4년 임기가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완주문화원은 지난 8월7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원장 선출시기와 방법을 의결하고, 8월25일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이재갑 신임원장을 선출하였습니다.

그런데 20여일 뒤에 물러날 전임원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사무국장을 채용한다는 것은 상식과 조직윤리를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채용되는 사무국장은 심각한 윤리적 결함을 안게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최종합격’에 이르더라도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지는 매우 불투명합니다. 완주문화원 정관 제43조 2항은 “직원은 원장이 임명한다. 다만, 사무국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설령 최종 합격되었다 하더라도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채용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채용과정이 온당치 못한 분의 임명을 이사회가 흔쾌히 동의해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현 임원규 원장은 자신의 임기가 오는 2014년 2월 21일부터 2018년 2월 20일까지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처사입니다. 행정편의 차원에서 법무사를 통해 관행적으로 임원진을 일괄 갱신한 법인등기부등본을 핑계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2월 21일 회원총회에서 원장을 선출한 일도, 그런 안건을 다룬 일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날의 회의자료와 회의록이 있고, 동영상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건대 임기가 종료되는 원장이 채용한 사무국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얻기도 힘들뿐더러 ‘윤리적 흠결’이라는 멍에를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문화발전에 뜻을 두신 모든 분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회원 하전수, 연락담당 이사 이민철, 총무 회원 이종인, 서기 이사 소병학, 대외창구 이사 송병주, 법률창구 회원 심병호, 언론담당 회원 차남호, 자료담당 사무국장 이상민, SNS담당 회원 강경하 및 완주문화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이사•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