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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르고 싶은 이름이여 사미르강

염시열

2012.04.21

사미르강.hwp

사미르강(사수강/만경강)

만경강을 사미르강이라 부르지 못할 까닭은 없다.

온고을(전주)의 미르 전설과 아랑곳한 사미르강이 하늬바다에 이르는 것을 일본이 그냥 지나칠 턱이 없다. 조선 황제의 선조가 잠든 조경단이 가까이 있는 까닭에 조선의 맥을 끊는다는 뜻으로 대동여지도에 적혀 있는 용의 기운이 서린 사미르(사수)강 이름을 작은 동네 이름인 만경강으로 바꾸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사미르강 말밑을 톺아본다.

사미르강은 사봉(沙峰. 詞峰)에서 샘솟아 하늬바다에 이른다. 아시샘(발원지)은 동상면 사봉리에 있다. 사봉리는 샘물이 솟아나는 봉우리가 있는 마을이다.

대동여지도에서 만경강의 본디 이름을 찾아보면 사수(泗水)라 적고 있다. 사수(泗水)를 토박이말로 말밑을 따져 읽으면 ‘사미르’ 또는 ‘사미, 사밀’로 읽을 수 있다. 곧 사수강은 ‘사미르내>사미르강’이다. 사(泗)는 사(沙)와 같은 소리읽기(音讀)로 >이>이>ㅣ이고 은 물의 본뜻을 지닌다.(서정범,2000) 수(水)는 미>믈>물로 소리뭇(음운)이 바뀌어 왔다. 사(泗)는 사(沙)와 같은 음독(音讀)이고 석독(釋讀)하면 신(新)으로 적어 샘물을 뜻한다.

남해 섬들에서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한다. ‘미리’는 미르(龍)다. ‘내’는 ‘내 川’의 토박이말이다. 미리내는 용천의 뜻을 지니고 있다.(서정범,2000) 사미르내가 흐르는 미나다리에는 용이 산다는 용택리가 있다.

이를 살피면 삼례의 말밑(어원)은 ‘사미내>삼이내>삼내’, 또는 ‘사미르내>삼내’를 한자로 적을 때 삼례(參禮)로 적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보기는 ‘깊다, 짚다’와 아랑곳한 지품내(知品川)를 지례(知禮)(신라 경덕왕)로 적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또 대동여지도에는 삼례 물아래 마을을 사천진(沙川津)이)라고 적고 있다. 사천진(沙川津)은 ‘사미르내나루>사미내나루>사내나루(沙川津)’로 볼 수 있다.

삼내 웃물은 미르내(소양천), 마그내(고산천), 가르내(추천)라 부른다. 여기에 ‘들’을 나타내는 ‘다리’를 붙여 미나다리, 마그내다리, 가르내다리, 삼내다리라고 불렀다. 여기서 ‘사봉(沙峰. 詞峰)-미나다리(용진)-삼례-사내나루(沙川津)’으로 이어지는 땅이름을 살피면 삼내는 사미르내가 준말로 곧 사미르강의 말밑이 된다.

한내다리는 사미르강을 건너는 다리가 생긴 뒤에 붙인 이름으로 ‘큰 강(한내)을 건너는 다리’란 뜻으로 볼 수 있다. 해전마을에서 만난 분은 ‘들은 삼내들이고 다리 부근은 한내다리’라고 말하시고 여름 한 때는 모래찜질하러 온 사람들로 한내다리에서 해전마을 앞까지 붐빈 때가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삼척 상사미의 고직재 밑에 맑은 샘물이 솟아 나오는 곳이 있기에 샘이(泉)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새미'로 혹은 '사미'로 부르게 되고 한자표기를 하면서 '士美'로 쓰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 삼의양악, 삼의악의 현대 한자음은 `삼의`이지만 이는 샘의 제주도 방언 `세미`의 음가를 빌어 결합 표기한 것으로 삼매도 `세미`의 음가자 결합 표기이며, 사미도 `세미`의 음가자를 결합 표기한 것이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원래 `샘`이 있었다는 데서 `세미오름`이라 하였다고 한다.

사수강(泗水江)의 사(泗)는 사(沙)와 같은 음독(音讀)이고 석독(釋讀)하면 신(新)으로 적어 샘물을 뜻하고 수(水)는 삼국사기 권37에 “매홀일운수성(買忽一云水城)”에서 매(買)는 고구려 지명에서는 미(米)로 통용되었다.(이기문 1996) 현대 국어에서 미더덕, 미나리와 같은 말밑을 살피면 고대에는 수(水)를 미(밀)로 읽었으며 물을 뜻한다. 미르[龍]는 수신(水神)으로서, 또한 물의 어원을 지닌다. 은하수를 우리의 고유어로 미리내라고 하는데, 미리는 물의 원음으로 볼 수 있는 말이다. 미리내는 물이 흐르는 내라는 뜻이다.(徐廷範․믈¹) 이를 보면 사수강(泗水江)의 수(水)는 ‘미르(물)’로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사수강(泗水江)은 사봉에서 샘솟아 미르내다리(미나다리)를 지나는 가람이므로 ‘사미르가람>사미르강’이라 읽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동여지도 총도나 증보문헌비고의 사수(泗水)라는 한자말소리대로 사수강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사천이나 삼례’의 말밑으로 드러난 본디 이름인 사미르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는 일제 강점의 식민문화를 딛서는 일이요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의 아시 얼기운을 북돋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미르강의 흐름 따라 마을 이름을 살펴본다. 지금은 밤샘이라 부르는 사봉의 아시샘에서 솟아 흘러 내려오는 시내를 이룬다. 이어서 고산천이 새실멀(봉실마을/봉동)에 이르면 마그내(막은 내)다. 마그내를 채우고 넘쳐흐르면 배가 나들었다는 ‘배올’에 다다른다. ‘올’은 ‘골’과 같다.

지금은 용진(龍進)이라 부르는 곳을 흐르는 소양천에 ‘미네다리/미르내다리’가 있다. 용(龍)의 토박이말은 ‘미르. 미리’지만 ‘미나. 미네’는 그 바뀐 소리말이고, ‘다리’는 옛 땅이름을 살피면 ‘들’이라는 말이다. 미네다리 지나 배미실에 이른다. 더 흐르면 한사월이 있다. 그 건너 용택리에 용소(龍沼)가 있다. 미네다리를 지나 한사월을 흐르는 소양천과 고산천이 아우러진 사미르내는 가르내(전주천)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흐른 사미르내는 사미르강이 되어 비비정 아래를 흐르고 사내나루(사천진)와 만경들을 지나 무리뫼(군산) 앞바다에 이른다.

사미르강(만경강) 실제 발원지는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의 한 무명산으로 알려 졌으며,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자료출처 : 이형석(1991), 「강줄 찾아 답사 삼천리 “한국의 강”」, p310)

사미르강 생태 체험

4학년 이 하 영

관광버스를 타고 4,5학년이 사미르강 몸소배움(만경강 생태 체험)을 갔다. 생태 체험 선생님과 함께 같다.

드디어 사미르강 상류 밤티에 도착 하였다. 그래서 생태 체험 선생님이 4학년한테 사미르강 밤샘에 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밤샘 다리에서 내려 산길을 따라 밤샘까지 갔다. 가다 보니까 산딸기가 있어서 그 산딸기 열매를 한 주먹 따서 먹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감잎처럼 생긴 잎을 주셨는데. 그것을 입 속에 넣으라고 하셔서 씹었더니 엄청 쓰고 씀바귀보다 더 쓰다. 그래서 도우미 선생님이 얼음물로 입 안을 헹구어 주셨다.

드디어 사미르강(만경강) 상류마을 밤티에 도착 하였다. 이 샘물이 사미르강 발원지 밤샘이라고 하셨다. 염통 선생님은 발원지 밤샘을 아시곳 밤샘이라고 불렀다. 그때 원호가 장난을 쳤는데. 생태 체험 선생님께서는 좋은 말로 우리들이 쉽게 알아보기 위해 놓은 거라고 하지 말랬다. 산길을 따라 산을 내려가면서 산딸기를 따먹었다. 그때 염통 선생님이 맛있는 산딸기를 따오셔서 한사람 앞에 한 주먹씩 주셨다.

이제 관광버스를 타면서 대아저수지 있는 데에 가서 맛있는 점심밥을 먹기로 하였다. 그래가지고 대아 정 위에 올라가 점심밥을 먹었다. 그리고 지애가 혜 선이가 싸온 멸치짠지가 맛있다고 그 반찬을 밥하고 계속 먹었다. 이제 점심밥을 다 먹고 이룸 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이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내수면 시험장에 갔다. 그래서 내수면 시험장을 둘러보니 여러 가지 종류의 물고기가 있었다. 그래서 물고기도 볼 겸 그 곳에 있는 선생님의 말씀도 귀 기울여 들었다.

마지막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정수장에 갔다. 그래서 거기서 물에 대한 동영상도 보고 물도 공짜로 받았다. 이제 물이 걸러지는 정수장을 구경 하였다. 그래가지고 물을 보았더니 엄청 무서웠다. 왜냐하면 물이 엄청 깊고 거기에 떨어 질까봐 무서웠다. 이제 물 구경을 다하고 실내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서 모래알과 작은 자갈이 걸러지는 장치를 보고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물을 보았다. 그리고 징그러운 개구리 시체도 보았다. 근데. 선생님이 자는 거라고 하셨다.

사미르강 몸소 배움을 가니까 많은 것을 보았고 그 덕에 많은 지식도 쌓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사미르강

감뫼 김 종 선

지리산 수풀

꽃놀 풀놀 잎새놀

산새 울어 대는 소리 결

한소리로 구비치는 강물

물결 속 불 켠 눈동자

앗아 간 어두운 그리매

뼈 속 깊이 스민 아픔

고름 내 풍기는 사미르강

새벽 별 본 꿈길 길바닥